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노팅엄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 후 첫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책임이다. 노팅엄은 뛰어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특별한 구단이다. 최근 몇 년간 성과도 좋았다. 그 책임을 짊어지게 됐지만 두려움보다 설렘과 기대가 앞선다.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노팅엄은 진정한 야망을 가진 팀이다. 내게 있어 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팀 스쿼드는 흥미롭고 가능성이 많다. 지난해 맞대결에서 이미 느꼈지만 구단 전체가 강하게 결속돼 있었다. 이런 결속력이 성공으로 가는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 일부가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8년 동안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어느 무대에서든 다행히 성공을 경험했고 그것이 나를 더 높은 단계로 이끌었다. 노팅엄 역시 더 큰 성취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느낀다. 나 역시 같은 갈망을 갖고 있다"라며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책임을 기꺼이 짊어지겠다. 무엇보다도 노팅엄이 정당하게 있어야 할 위치에 반드시 서도록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포스테코글루 감독 / 노팅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경질 이틀 만에 이뤄졌다. 노팅엄은 지난 9일 누누 감독과 결별했다.
누누 감독은 2023-2024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7위라는 성과까지 올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구단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올 시즌 초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에 머물러 기복 있는 성적을 남겼다. 결국 시즌 종료 이후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