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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금리인상에 예금자 유치 경쟁…대형은행, 20년만에 신규 지점

연합뉴스

2025.09.1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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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은행, 도쿄 도심에 직장인 겨냥 신개념 점포 개설
日금리인상에 예금자 유치 경쟁…대형은행, 20년만에 신규 지점
미쓰비시UFJ은행, 도쿄 도심에 직장인 겨냥 신개념 점포 개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대형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대응해 약 20년 만에 신규 지점을 개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신개념 점포인 '에뭇토 스퀘어'를 오는 12일 도쿄 도심인 미나토구 JR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 인근 상업 시설에 낸다.
'에뭇토 스퀘어'는 '일하는 세대'를 겨냥한 점이 특징으로 예금 관리뿐만 아니라 자금 운용 전반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인 대상 거래는 하지 않는다.
이 은행은 본래 오후 3시에 문을 닫지만, 새 지점은 직장인들이 보다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평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할 예정이다.
또 일요일에는 무인 단말기 등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전국에 약 320개 지점·출장소가 있는데, 향후 80∼100곳을 '에뭇토 스퀘어'로 전환하거나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은행의 한자와 준이치 은행장은 "점포 모습을 크게 바꾸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3대 대형 시중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도 최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약 250곳의 지점을 상업 시설 내 소규모 점포인 '스토어'로 바꿀 계획이고, 미즈호은행은 지난 3월 개인 고객용 신개념 점포인 '미즈호의 아틀리에'를 열었다.
일부 은행은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상담에 특화한 지점을 늘리고 있다.
닛케이는 "대형 은행은 초저금리가 지속된 2010년대 중반 이후 지점 통폐합을 시행해 왔다"며 "1993년에 3천500곳이었던 도시 은행 점포 수는 올해 3월 말 1천300곳 정도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예금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17년 만에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금리를 올렸고, 현재 '0.5% 정도'인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
닛케이는 "미쓰비시UFJ은행의 점포 개설은 대형 은행의 소매금융 전략이 전환점을 맞았음을 상징한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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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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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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