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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구성원·협력사에 송구…1대1 맞춤형 케어 지원"

중앙일보

2025.09.11 01:18 2025.09.1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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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으로 체포됐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나오며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와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1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체포·구금된 자사 및 협력사 한국인 직원들이 석방된 직후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 자택으로 이동할 수 있는 차량과 운전기사를 전원에게 제공하고, 맞춤형 케어도 1대1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LG엔솔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구성원 및 협력사, 그리고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구금된 분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한국과 미국 현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준 한국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례적으로 신속한 석방 조치뿐만 아니라,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등 여러 우려까지 세심하게 해소해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16명과 외국인 근로자 14명 등 330명은 11일(현지시간) 석방돼 이날 오후 12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에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약 15시간의 비행시간을 고려하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LG엔솔은 귀국 후에도 건강 회복을 위한 후속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자사 및 설비 협력사 직원 중 희망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운전기사를 포함한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엔솔 관계자는 “근로자 가족들을 자택에서부터 픽업해 공항으로 이동하고, 귀국한 근로자와 함께 다시 자택으로 복귀하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귀국한 근로자 1명마다 LG엔솔 담당자를 1명씩 배정해 건강검진, 심리상담 등 맞춤형 케어를 지원한다. 해외 국적을 가진 외국인 근로자 14명의 경우 숙소와 함께 자국 복귀 항공권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귀국 전세기는 LG엔솔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비용을 분담한다. 일등석 2석과 비즈니스석 48석은 구금 중 건강 상태가 악화되거나 의료적 처치나 관찰이 필요한 인원 위주로 배정된다. 일반 구금자와 기타 관계자는 이코노미석에 배정된다.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용 어메니티 키트도 제공될 예정이다.

LG엔솔은“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사업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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