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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돗토리 위령비 조선인 관련 '피강제 연행자' 문구에 먹칠

연합뉴스

2025.09.1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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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제 개최' 민단 "유감…절대 용서할 수 없어"
日돗토리 위령비 조선인 관련 '피강제 연행자' 문구에 먹칠
'위령제 개최' 민단 "유감…절대 용서할 수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혼슈 서부 돗토리현 광산에서 1943년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위령비의 조선인 관련 대목 중 '피강제 연행자' 부분이 검은색 도료로 칠해져 판독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돗토리현 지방본부는 지난 10일 위령제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위령비 일부가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해당 문구에 도료를 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석은 돗토리현 이와미초의 옛 이와미 광산에서 1943년 발생한 사고를 설명하고 희생자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91년 건립됐다.
당시 돗토리현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일어나 제방이 붕괴했고 조선인 노동자와 지역 주민 등 65명이 사망했다.
민단 간부는 "위령의 기분이 짓밟혀 유감스럽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교도에 말했다. 민단 돗토리현 지방본부는 향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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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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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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