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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잠드소서" 최시원, 트럼프 측근 '마가 청년' 추모글 올렸다 삭제

중앙일보

2025.09.11 04:51 2025.09.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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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총격으로 숨진 보수단체 대표 故 찰리 커크(31) 추모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총격으로 숨진 보수단체 대표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시원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이 잠드소서’(REST IN PEACE) 문구가 적힌 찰리 커크 추모 이미지를 올렸다. 미국 유명 CCM 가수 로렌 대이글의 곡 ‘Rescue’가 배경음악을 넣었다.

최시원은 또 커크가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에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성경 문구가 담긴 사진도 올렸다.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표적 보수 논객이다. 2012년 18세의 나이에 보수주의 정치운동 ‘티파티’ 활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고, 2016년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그를 지지하는 운동에 나섰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글과 발언 등으로 여러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찰리 커크가 생전에 남긴 혐오 발언들을 언급하면서, 그를 애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최시원은 게시물을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추모 이미지를 삭제했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대학에서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당시 한 청중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묻자, 커크는 “너무 많다”고 답했고, 질문자는 재차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전체)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커크는 “갱단 폭력을 포함 또는 제외한” 수치를 묻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그 순간 총성이 울렸다. 총성 직후 커크의 왼쪽 목에서 피가 솟구치면서 그가 오른손을 목 위로 올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커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총격을 당한 찰리 커크를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훌륭한 사람”이라고 썼다. 또 오는 14일까지 커크를 추모하기 위한 게양을 지시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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