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 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내년 석유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매가 나왔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0달러(2.04%)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다.
OPEC+는 올해 10월부터 하루 13만7천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지난 주말 회의에서 결정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IEA가 내년에 석유 시장에서 엄청난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찢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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