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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8조 선발진 정상화, 이제야 돈값 한다…"요즘 선발진 정말 훌륭해, 분위기 많이 달라져"

OSEN

2025.09.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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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선발진 강화를 위해 투입한 몸값이 무려 13억4350만 달러, 한화로 1조8700억원에 달하는 선발진이 드디어 제대로 된 몸값을 하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콜로라도 3연전 스윕과 함께 4연승을 내달렸다.

갈 길 바쁜 다저스다. 독주 체제는 이미 끝난지 오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불과 3경기 차이다. 최근 격차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긴장해야 한다.

그래도 최근의 희망은 선발진이다. 다저스는 이날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개막 후 단 2경기 만에 왼쪽 어깨 염증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8월에서야 돌아온 스넬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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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5년 1억8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둥지를 틀었는데 계약 첫 해부터 ‘먹튀’의 향기가 솔솔 났다. 하지만 8월 3일 복귀한 이후 7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2.97(39⅓이닝 13자책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부상자명단 단골 손님들이 복귀해서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고 오타니의 빌드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만 홀로 버텼던 선발진에 드디어 지원군이 생겼고 또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6일 볼티모어전 오타니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7일 볼티모어전에서는 야마모토가 8⅔이닝 노히터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팀은 2경기 연속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선발진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7이닝 2볼넷 11탈삼진 노히터 1실점, 그리고 에밋 시한까지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넬까지 최근 6경기 선발들이 호투를 펼치면서 비로소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야마모토와 글래스나우는 노히터 피칭을 펼치며 말 그대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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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겸업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나우(5년 1억3650만 달러), 블레이크 스넬(5년 1억8200만 달러) 등 선발진을 제대로 꾸리기 위해 이들에게 투자한 돈만 무려 13억 435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이 비로소 돈값을 하기 시작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화색이 돈다. 그는 스넬의 호투 이후 “블레이크(스넬)은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잘 알고 있고, 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9월 말까지 지금처럼 던져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선발들의 호투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도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발진들이 요즘처럼 잘 던져주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훌륭하다. 매 경기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실점을 잘 억제해 줄 선발 투수를 라인업에 올릴 수 있다는 게 참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이제 13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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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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