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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영웅"…중국인 구조중 숨진 韓해경, 中서도 추모 물결
중앙일보
2025.09.11 19:48
2025.09.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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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경찰관이 인천 옹진군 바다에서 중국 국적 노인을 구하다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12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에서는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의 34세 해경이 중국 노인에게 구명조끼를 내주고 사망했다"는 해시태그를 달며 관련 소식을 공유했다. "너무 감동적", "한국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국적과 관계없이 그는 영웅",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댓글도 잇따랐다.
현지 언론도 타국에서 경찰관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자국민 소식을 전했다. 하이커(海客) 신문은 해경이 준 구명조끼를 중국인이 건네받아 착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이 경찰관이 34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갯벌에서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재석 경장이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 A씨를 구하던 중 사망했다.
당일 오전 3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 경장은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A씨에게 입힌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됐다. 당시 A씨는 발 부위가 여러 군데 찢어져 거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전 4시 20분쯤 해경 헬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후 이 경장은 사고 현장으로부터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경장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해양경찰청은 이 경장의 계급을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
김지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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