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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국군 유해 30구 송환…中, 스텔스기 띄워 호위(종합)

연합뉴스

2025.09.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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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한국측 별도 행사는 없어…한국 국방부 "한중 우호협력 기여 기대"
6·25전쟁 중국군 유해 30구 송환…中, 스텔스기 띄워 호위(종합)
올해도 한국측 별도 행사는 없어…한국 국방부 "한중 우호협력 기여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숙희 기자 = 한국이 12차로 인도한 6·25전쟁 전사 중국군 유해가 12일 중국으로 송환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과 중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2차 중국군 유해 인도를 공동으로 거행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 장병들이 전사자 유해가 안치된 관을 호송해 중국 공군 Y-20 전략 수송기에 실었다.
전사자 유해 30구와 유품 267점을 실은 수송기는 오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했다.
Y-20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 4대가 투입돼 호위했다.

이어 타오셴공항에서 전사자 희생을 기리기 위한 귀환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후 전사자들 유해는 선양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열사능원으로 옮겨졌다. 오는 13일 안장식이 열릴 예정이다.
선양 시내 거리에는 "영웅이 집에 돌아오다"라고 적힌 붉은 색 플래카드와 오성홍기가 내걸렸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귀환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애국심을 고취했다.

한국 국방부는 별도 인도식 공개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다만 언론에 중국군 유해 송환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렸다.
국방부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중국군 유해 송환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4년부터 매년 중국군 유해를 송환해왔다. 송환된 중국군 유해는 이번을 포함해 총 1천11구다.
정부는 2014년부터 매년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인도식 등 공식행사를 열어왔지만, 11차 송환이었던 지난해부터는 행사를 생략했다.
6·25전쟁 당시 중국군이 국군 및 유엔군과 맞서 싸운 적군이었으며, 중국 측이 전사자 유해 송환을 '영웅의 귀환'이라며 체제 선전에 활용하는 부분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중국군 유해 송환이 한중 간 우호협력 관계 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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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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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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