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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디테일甲’ 디렉팅에 이병헌·손예진 아우성..“이게 그렇게 중요한가?” (‘와글와글’)

OSEN

2025.09.1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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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영화 ‘어쩔수가없다’ 배우들이 박찬욱 감독의 디렉팅에 고통을 호소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올해 어쩔수없이 봐야하는영화 1위’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제가 17년전 쯤에 각색을 시작했다. 그때 원래 제목도 영어 소설 제목은 ‘도끼’였고, 생각해둔 제목은 ‘모가지’였다. 해고되는 걸 ‘모가지’라고 하잖아요. 제가 만든 영화의 선입견이 있으니까 둘다 못쓰겠더라”고 제목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어 “도끼는 연쇄살인을 한다, 모가지는 글자 그대로 댕강을 상상할 것 같아서 새로 만들게 됐다”고 ‘어쩔수가없다’ 제목의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배우들은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입을 열기도 했다. 이병헌은 “감독님은 연기 시범을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다. 말로 하는데, 정말 힘들게 주문을 하신다”고 했다.

손예진 역시 “예전에 강동원 씨가 인터뷰에서 단음과 장음을 정확하게 발음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고저도 그렇고. 그걸 되게 디테일하게 얘기를 해준다”며 “선배님 같은 베테랑도 머리가 복잡한데 저는 감독님과 처음 작업하잖아요. 첫 촬영할 때 테이크를 너무 많이 가서 ‘이게 그렇게 중요한가?’ 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근데 그 요구를 들어서 장음, 단음, 고저 이걸 신경쓰면 내가 하는 말이 안된다. 외국인처럼 한국말을 해야 된다. 한국말 처음 해보는 외국인이 한국말을 배워서 하는 것 같은, 그런 문장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배우들은 촬영을 모두 마친 뒤 핸드폰 녹음까지 이용해 재차 수정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이에 이병헌은 “핸드폰 녹음은 다행이다. 저는 핸드폰 녹음까지 했는데, 전화로 ‘언제 와야할 것 같애’ 하셨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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