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주영한국문화원은 오는 11월 14일까지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특별전 '미음완보: 전통 정원을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의 전통 조경과 정원 문화를 '정원의 나라' 영국에서 디지털 콘텐츠와 현대미술을 통해 선보이는 전시다.
국가유산청이 보유한 전통 조경 정밀실측 자료, 방지원도(方池圓島) 이미지 등이 전시에 활용됐다. 창덕궁 후원의 사계절 변화와 담양 소쇄원의 모습을 대형 미디어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문화원 로비는 한국 정원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현대 작가들의 참여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공간도 마련됐다.
황지해 작가의 2023 첼시 플라워쇼 수상작 아카이브와 허경란 작가가 정원과 묘지라는 공간을 탐구한 영상, 다도문화에 관한 안선재 수사의 영문번역서, 국립광주박물관이 제작한 다도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정원은 자연과 인간, 문화를 잇는 상징"이라며 "정원의 나라 영국에서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