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캡틴' 손흥민이 말한 북미 원정 소회, "강한 상대와 경기 통해 좋은 경험 쌓았다"

OSEN

2025.09.12 08: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손흥민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손흥민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이인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미국 원정을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 원정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한 상대들과 경기 속에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 앞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러 정말 행복했다. 이제는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고생한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두 힘을 냈다. 경기장에서 직접, 또 TV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의 사랑을 잘 느꼈다. 10월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손흥민의 원정은 성과로 가득했다. 7일 미국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이동경의 추가골까지 더해 2-0 승리를 완성했다.

10일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은 해결사였다. 전반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그는 골키퍼 머리 위로 넘어가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이었다.

이어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나오며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으나,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멕시코전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손흥민의 가치는 빛났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력. 특히 그는 멕시코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36경기를 기록, 홍명보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한국 남자축구 개인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더 나서면 ‘역대 단독 1위’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손흥민은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내 손흥민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MLS 최고 이적료(약 370억 원)로 LAFC에 합류한 그는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유니폼 판매량은 전 세계 1위를 기록했고, 그의 경기는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빠른 적응을 보여줬다. 시카고전에서는 교체 투입 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댈러스전에서는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리며 2주 연속 MLS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여전히 ‘클래스 차이’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경기에 나선다. 현재 리그 4경기 1골 1도움에 그친 그는 시즌 2호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이어온 뜨거운 감각을 MLS 무대에서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