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트리플A 무대로 복귀한 고우석이 2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실점을 했지만 비자책점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의 고우석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손가락 물집 과 무릎 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싱글A에서 8월 중순부터 재활 경기를 치렀다. 싱글A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6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고우석은 곧바로 복귀전을 치렀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7-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왔다. 6회 선두타자 레세 힌즈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80.8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1사 후 라이언 빌라드에게 초구 94.3마일 포심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코너 조를 상대로 초구 88.8마일 커터를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Milb 중계방송 화면 캡처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은 선두타자 데이비스 웬젤에게 초구 95.1마일 포심을 던지다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에릭 양과 7구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일단 레비 조던을 초구 88마일 커터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1사 1,2루에서 고우석은 브랜트 헌터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책임주자가 누상에 있었고 후속 브랜트 헌터는 블레이크 던에게 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고우석의 실점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범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고우석의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정리됐다.
이날 경기는 톨레도가 12-4로 승리했고 고우석이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고우석은 1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10개를 기록했다. 포심 8개, 커터 4개, 커브 2개, 스플리터 1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5.1마일(153km), 평균 구속도 시속 94.6마일(152.2마일)을 기록했다.
MiLB 중계방송 화면 캡처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던 고우석이다. 하지만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또 방출까지 당했다.
이후 디트로이트 트리플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고우석은 다시 한 번 부상에 허덕였고 확장 로스터 기간이 지나고 나서야 트리플A 무대로 돌아왔다.
디트로이트는 84승 6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7.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지구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하지만 고우석에게 한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우석은 트리플A로 돌아왔지만 빅리그 승격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증명할 시간은 부족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