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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약팀? 시즌 열어봐야 안다"...'모비스 전격 이적' 이승현의 각오 "양동근 감독님에게 많은 힘 되고파"

OSEN

2025.09.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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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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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공동취재단(일본), 고성환 기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국가대표 센터 이승현(33, 울산 현대모비스)이 세간의 평가를 뒤집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오후 2시 일본 프로농구 B2리그(2부 리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후쿠오카전을 끝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며, 이튿날인 14일 오전 귀국 예정이다.

지난 12일 훈련에 앞서 만난 이승현은 "부임 첫해인 감독님께 더 많은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현대모비스가 제일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평가를 들을 수 있지만, 어차피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그런 걸 뒤집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2014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오리온스와 부산 KCC를 거친 이승현은 지난 6월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프로 3번째 팀에 입단했다. 현대모비스는 리그 정상급 파워포워드 이승현에게 큰 기대를 걸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현은 "우리 팀은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수비 같은 부분이 많이 다르다. 연습 경기를 토대로 계속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며 "몸은 운동을 하면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50%에서 60% 정도 상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얘기했다.

새로운 현대모비스 동료들에 대해선 "너무 좋다. 특히 같은 포지션인 (이) 대헌이나 (함) 지훈이 형이 잘 챙겨주신다. (박) 무빈이나 다른 선수들도 너무 잘해줘서 정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승현은 빠르게 현대모비스에 녹아들며 프로 입성 후 11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밖에서 봤던 현대모비스는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 워낙 조직력도 좋고 코트 안에서 유대감이나 끈끈함도 좋았다. 그런 분위기의 상대를 만나면 정말 힘들다. 이 팀에 와서, 실수하더라도 응원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에 있으니 좀 더 책임감을 느낀다. 나도 선수들을 띄워주려고 더 파이팅을 불어넣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팀에 약속된 움직임이 있다. 나도 적응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은 더 힘들 거다. 나는 그래도 어렸을 때 유재학 감독님이나 양동근 감독님을 많이 만나서 배우고 얘기했는데, 어린 선수들은 이제 대학교에서 올라와서 완전히 다른 농구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서로서로 도우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승으로 만난 양 감독에 대해선 "10년 전 대표팀 이후 처음 만났다. 그때는 선수 대 선수였지만, 지금은 스승님으로 만났는데 많이 힘들다. 워낙 꼼꼼하시고, 변화를 갖고 선수에게 요구하는 게 많으시다.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도 감독님 말씀 하나하나를 캐치하려고 노력한다. 감독님께서 너무 디테일해서, 운동할 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긴장을 늦추는 순간 실수가 나오고, 그러면 감독님께서 딱 캐치하신다. 절대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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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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