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은 KT의 몫.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안현민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타석에는 장성우.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4홈런 7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인 장성우는 원태인과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높은 직구(144Km)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2-0.
1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5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사후 김영웅이 KT 선발 고영표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류지혁이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는 이재현.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린 이재현은 고영표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135km)을 잡아 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3-2.
KT는 2-3으로 두진 7회 1사 후 장성우가 두 번째 투수 김태훈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KT 벤치는 장성우 대신 유준규를 대주자로 투입했다.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준규가 2루를 훔쳐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곧이어 김상수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유준규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3-3 승부는 원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KT는 3-3으로 맞선 8회 대타 강현우가 좌완 이승민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안치형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승민 대신 우완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허경민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1사 1,2루. KT 벤치는 스티븐슨 대신 강백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좌완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강백호는 배찬승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삼성은 배찬승 대신 이호성을 투입했다.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