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서부 바시키르공화국의 한 정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시키르공화국 수반 라디 하비로프의 성명에 따르면 이날 바시키르공화국 도시 우파의 석유기업 바시네프트의 정유시설 상공에서 드론 1기가 격추되며 불이 났다. 우파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천400㎞ 떨어졌다.
하비로프는 피해 규모가 제한적이며 사상자가 없다고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 오른 영상을 보면 비행 물체가 시설 내부로 날아든 뒤 불길이 치솟았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석유수출 거점인 발트해 연안 레닌그라드주 프리모르스크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당시 유조선 2척이 피해를 입고 프리모르스크항의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의 정유소와 석유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장을 넘어 러시아의 경제까지 타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