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LA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가 라이벌 타선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됐다.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 2년 만에 10승(2패) 고지를 밟은 커쇼. 이날은 1-0으로 앞선 1회말부터 악몽을 경험했다. 헬리엇 라모스-라파엘 데버스 테이블세터를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홈 송구 실책이 발생하며 무사 1, 2루가 아닌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맷 채프먼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커쇼는 케이시 슈미트를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헤라르 엔카나시온에게 1타점 내야땅볼, 루이스 마토스를 만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았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를 패트릭 베일리를 초구 내야땅볼로 막고 극복했으나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2회말에는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아다메스를 좌전안타, 채프먼과 플로레스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만루에 처했다. 이번에는 슈미트를 2루수 땅볼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3-4로 뒤진 3회말 마침내 커쇼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엔카나시온, 마토스, 베일리를 만나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엔카나시온을 3구 삼진, 마토스를 좌익수 뜬공, 베일리를 3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투구수가 67개(스트라이크 39개)에 달한 커쇼는 3-4로 끌려가던 4회말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에게 바통을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27에서 3.53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대로 다저스가 패하면 커쇼는 7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이후 49일 만에 패전투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