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공식으로 집계 하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 부담이 가장 많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호타준족의 면모까지 보여줘야 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KBO 44년 역사에도 단 3명, 그리고 5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이 기록을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달성했다.
김주원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시즌 40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5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면서 김주원은 KBO 역사에서 단 2명 뿐이었던 ‘유격수 15홈런-40도루’ 기록을 완성했다. 그만큼 달성하기 힘든 기록인데 이종범이 1993년(16홈런 73도루), 1994년(19홈런 84도루), 1996년(25홈런 57도루), 1997년(30홈런 64도루) 등 총 4차례 기록한 바 있고 류지현이 1994년(15홈런 51도루)에 달성한 바 있다.
1997년 이종범 이후 김주원이 28년 만에 유격수 15홈런 40도루 고지를 정복한 것. N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기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종범 이후, 김주원 이전에도 리그를 호령하고 지배했던 유격수들이 있었지만 15홈런 40도루의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선수들은 모두 리그를 지배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강정호(은퇴)와 김하성(애틀랜타)이었는데, 모두 도루 숫자가 부족했다. 도루보다는 홈런에 집중했던 선수들이다. 강정호가 2012년 25홈런 21도루로 20-20클럽에 가입했지만 40도루는 기록하지 못했다. 2013년에도 22홈런 15도루에 그쳤고 2014년에는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달성하며 장타에 집중했다. 이후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김하성은 2016년 20홈런 28도루, 2017년 23홈런 16도루, 2019년 19홈런 33도루, 2020년 30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역시 2021년부터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키움 김하성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대구, 최규한 기자] 4일 오후 대구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8회초 넥센 공격 무사 1루 상황 강정호가 달아나는 좌중간 투런포를 날리고 주먹을 불끈 쥐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삼성과 넥센이 프로야구의 마지막 축제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모든 감독들이 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1982년 1차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30번 중 24회, 80%에 이른다. 1차전을 잡아야 쉽게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다.양팀 선발은 삼성 릭 밴덴헐크, 넥센 앤디 밴 헤켄이다. 둘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패넌트레이스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누가 덜 떨고 덜 실수하냐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삼성은 지난해까지 3번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관록의 팀이다. 반면 넥센은 올해가 창단 7년만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본 멤버도 오재영, 이택근 2명 뿐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넥센의 분위기는 현재 최상이다. 삼성이 넥센을 꺾으려면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email protected]
‘원조 평화왕’들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을 김주원이 달성했다. 이제 5년차 시즌에 불과한 신예다. 이후에는 공식 기록도 집계하는 진정한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 20도루까지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20홈런-20도루 클럽도 이종범(1996,1997), 강정호(2012), 김하성(2016, 2020), 오지환(2022) 등 단 4명만 가입했다. 그 다음 주자가 김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주원은 “타격감이 최근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게, 시작했고 도루도 40개까지 하나 남겨두고 있었는데 오늘 바로 또 성공해서 기분 좋다”면서 “도루 40개를 의식까지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빨리 뛰어버리자고 그랬다”고 웃었다.
15홈런 40도루에 대한 기록을 알려주자 김주원은 “그런 기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기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김주원의 누적 기록은 이미 올해 유격수 중 최상위권이다. 15홈런 40도루에 더해 타율도 2할9푼6리(500타수 148안타)로 3할에 가깝고 OPS도 .844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 유격수 중에 홈런, 도루, OPS 모두 1위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은 5.07로 리그 유격수 1위, 야수 통틀어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찍고 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로건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7회말 2사 1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9.05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곽빈, 방문팀 NC는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주원이 선제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최원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14 / [email protected]
시즌 막바지로 접어드는 시점, 이제는 올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김주원이 맡아놨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원조 평화왕’들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을 달성하고 골든글러브에 성큼 다가섰다. 스스로도 내심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당장은 팀의 가을야구만 신경쓰려고 한다.
김주원은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욕심 낸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남은 경기들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타이틀 신경쓰지 않고 일단 남은 경기 잘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NC 구단 역사에서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아직 없었다. 이제 김주원이 그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곽빈, 방문팀 NC는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주원이 선제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2025.08.14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