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1호 제자, 황실장과 함께 막내누나가 운영하는 펜션을 찾은 안유성 명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유성 명장은 "1호 제자가 너무 느려서 시판을 주로 많이 써서 제 화를 많이 내게 했다. 다양한 경험을 거기서 얻으면서 변할수 있으니까 오늘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를 왔다"며 9살 터울의 막내누나 안선영 씨가 운영하는 고향 나주의 펜션을 방문했다.
안선영 씨를 본 패널들은 "영화배우같다", "김세레나 선생님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고, 안유성 명장을 향해 "똘이"라고 칭하자 의아함을 표했다. 이에 안유성 명장은 "제가 총명하게 생겼지 않나.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동네에서 똘똘하다고 해서 똘똘이라고불렀다"고 설명했지만, 패널들은 동의하지 못하는듯 야유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긋나긋한 누나의 말투에 대해서는 "누님이 유치원 원장을 오래 했다. 아이들과 생활을 30년 가까이 하다 보니까 말투를 아이들 대하듯 한다"라고 밝혔다.
안유성 명장은 펜션에 온 이유를 묻자 "일머리 없는 제자와 활실장님하고 펜션 일좀 도와주려고 일부러 왔다"고 밝혀 두 사람을 당황케 했다. 이들의 반응을 본 김숙은 "몰랐던 것 같은데. 비밀로 왔냐"라고 의심했고, 안유성 명장은 "말하면 안 따라올것 같아서 일단 데려왔다"라고 실토했다. 이후전통 느낌이 물씬나는 집 곳곳이 공개됐다. 넓은 마당이 펼쳐진 외관 뿐 아니라 내부 역시 큰 평수를 자랑했고, 안선영 씨는 "한옥 오면 예스러운거 경험해보고싶은거 있지 않나. 저기 앉으면 된다"며 왕의 방처럼 꾸며둔 포토스팟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분만아니라 집 한쪽에는 자쿠지도 마련돼 있었고, 이를 본 서동주는 "내 꿈이다"라고 감탄했다.
안선영 씨는 "침대는 130년 정도 됐다. 대단히 단단한 나무로 만들었다더라. 정말 좋은건 예스러운거지 않나. 그래서 옛날것만 보면 그렇게 뭐든 모으게 된다"며 골동품 수집품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유성 명장은 "매형이 카메라로 사진찍는걸 취미로 하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할 다락방까지 마련돼 있었고, 밖에는 아궁이와 거대한 연기굴뚝까지 설치돼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그 옆의 장독대에는 안선영 씨가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 등이 있다고.
구경을 마친 안유성 명장은 "일거리 있으면 달라. 이 친구들 다 잘한다. 있는거 없는거 다 가져와라. 도와주겠다"라고 말했고, 안선영 씨는 "생각해보니까 이불좀 널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할일을 마친 안유성 명장은 1호 제자와 황실장을 데리고 김치를 담갔다. 안유성 명장은 "밥은 먹는데 그때 신대표 가게에서 겉절이 충격이었다. 그래서 오늘 안유성 명장의 김치 레시피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라고"라며 "아낌없이 다 전수해줄테니까 잘 기억해둬라. 제대로 보셔야한다. 제가 안가네 김치를 최초로 공개한다. 다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 뒤 안유성 명장은 김치에 들어갈 재료들을 소개했지만, 정작 다대기 재료는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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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양념 옷을 모두 입힌 안유성 명장은 "제대로된 나주곰탕을 맛보게 해주겠다"며 식사를 위한 나주곰탕을 만들었다. 안선영 씨 역시 세 사람을 위해 문어숙회, 감자전, 호박전, 미역냉국, 김치까지 9첩반상을 준비했다. 안선영 씨는 "날도 더운데 고생해줘서 준비해봤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똘이'라는 별명의 유래를 묻자 "내 기억에는 엄마랑 아버지가 똘이라고 불러서 지금까지도 입에 그게 걸렸다"면서도 "나 그 얘기해도 돼? 너 서울 갈때 내 지갑에서 만원 훔쳐갔다고"라고 안유성 명장의 과거를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숙은 "도벽이 있었냐"고 당황했고, 김희준 변호사도 "그 당시 만원이면 큰돈인데.."라면서도 "법리적으로 범죄는 성립하는데 친족상도례가 적영돼서 처벌되진 않는다. 어차피 공소시효 지났다"라고 솔직하게 법적 자문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성 명장은 "집에서 쫓겨나듯이 일 배우러 간거라 딱 보이는게 누나 지갑이었다. 그게 돈이 더 있었을거다. 근데 만원만 가져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가족 반응을 묻자 안선영 씨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없어졌으니까. 그러고 나서 얼마 있으니 엄마 걱정하실까봐 전화왔는데 일식집에서 일 잘배우고 있다고. 그러면서 엄마가 예쁜 한복 곱게 차려입고 여기 사장님 찾아뵈러 간거다. 서울로. 힘든 일 하는 모습 보고 오니까 가슴은 아팠지만 좋더라, 뿌듯하더라 하면서 기분좋게 내려오셨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안유성 명장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떨어지니까 깨끗하게 포기하고 서울 올라가서 나는 요리로 성공하겠다 마음먹고 상경한거다. 서울역 도착하니까 딱 50원 남더라.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거기를 찾아갔다. 그래서 횟집 들어가서 먹고 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더해 나주에서 식당 차릴때는 매형에게 보증을 부탁하기까지 했다고. 보증 금액을 묻자 안유성 명장은 "내 생각에 5천만원정도였다. (짜장면 700원 시절) 5천만원이면 집을 한 채 살 돈이다"라고 고마워 했다.
이에 안선영 씨는 "저렇게까지 살고싶을까 싶을 만큼 진짜 열심히 살더라. 그러다 보니 오늘의 안유성이 있었던게 아닌가. 다른말이 필요없다. 장하다. 그말밖에는 안 나오더라. 지금은 깔끔하게 누나돈 다 갚았다"고 밝혔다. 안유성 명장은 "한 25년 정도 걸렸다"라고 긴 시간 기다려준 누나와 매형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안선영 씨는 "우리 똘이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고 거듭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