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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에 공세 강화…아랍권, 이스라엘 규탄 세몰이

연합뉴스

2025.09.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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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공습 여파 속 美국무, 이스라엘 찾아 결속 재확인 가자 민간인 사상 지속…의료시설 파괴에 인도주의 위기 가중
이스라엘, 가자에 공세 강화…아랍권, 이스라엘 규탄 세몰이
카타르 공습 여파 속 美국무, 이스라엘 찾아 결속 재확인
가자 민간인 사상 지속…의료시설 파괴에 인도주의 위기 가중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가자 전쟁 종식과 관련한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카타르도 아랍·이슬람 긴급정상회의를 열고 아랍권 차원의 행동 방안을 모색한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서 최소 30채의 주거용 건물을 파괴해 수천 명의 집을 앗아갔다고 보도했다.
가자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4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망자 중 민간인이 몇 명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가자시티에 대해 5차례 공습을 진행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찰 및 저격 거점과 무기 창고 등 500여개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멈추지 않으면서 현지 주민들의 어려움도 고조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영양실조와 기아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자지구에서는 현재까지 어린이 145명을 포함해 최소 422명이 영양실조 등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 상황도 열악하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리페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와디가자 북부에 남아있던 유일한 의료시설인 비치캠프 진료소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지난 나흘간 가자시티에서 UNRWA 건물 10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현지 상하수도 시설도 절반 수준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 등과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벽을 찾아 양국 간 결속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로 인정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이스라엘 지도부와 만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동맹인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하면서도 양국 관계에 문제가 없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도 도하에 폭격을 맞은 카타르는 아랍권 결속에 나선다.
카타르는 국제사회를 향해 이중잣대를 멈추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카타르는 15일 아랍연맹(AL)과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참여하는 아랍·이슬람 긴급정상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권의 공동 행동 방안을 논의한다.
카타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범죄, 외국 주권침해와는 별개로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은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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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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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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