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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연상호 "박정민, 개런티 굳이 안 받겠다고..마음의 빚 늘어" [인터뷰①]

OSEN

2025.09.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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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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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연상호 감독이 '얼굴'의 제작비 비화를 전했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얼굴’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얼굴'(각본감독 연상호, 제공제작 와우포인트(WOWPOINT), 공동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박정민 분)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얼굴'은 제작비 2억대 초저예산에 스태프들도 일반 상업영화의 1/3 수준인 20여명, 촬영 기간도 3주에 13회차로 짧게 제작된 독특한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손익분기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희(제작비)가 너무 약소하다 보니. 그런데 선판매도 있고"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떼며 "제게는 마음의 빚이 남았는데. 이게 얼마냐, 라고 하는 건 수치상으로 말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마음 빚을 청산하려면, 천만은 가야될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작품을 위해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한 박정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제시한 금액은 있었다. 다 똑같이 받기로 해서. 받아도 안 받은거처럼 이야기 해줄게, 했는데 굳이 안받겠다 하더라"라며 "박정민 배우도 작품에 애정이 많이 있는거 같다. 홍보도 그렇고. 최근에 유튜브도 하는데, 홍보팀한테 말도 안하고 나간게 많고. 본인이 애를 많이 쓰는거 같더라. 그런데 제 마음의 빚이 늘어나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러닝개런티 때문에 열심히는 아닐까'라고 묻자, 연 감독은 "그것도 좀 의심을 해봤는데. 정확하게 그걸 어떻게 계약했는지 본인도 모르더라. 얼마 전에 알려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더불어 연 감독은 "한국에서는 투자 시스템이 계속 이야기를 하고, 호불호를 줄이려고 하는 형태로 제작이 된다. 저는 사실 그게 영화를 좋게 만드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호불호가 어느 정도 있는 게. 작품이 가지고 있는 뾰족함의 존재인데. 예산이 커질수록 그것이 깎여나가는 느낌"이라며 소신을 전하기도.

그러면서 "앞으로 극장 시스템이 비용이 줄어들고, 계속 호불호를 줄이려고 하는 형태가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개성이 뾰족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앞으로 극장 시스템도. 개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라며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플러스엠 엔터


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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