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전완근 끝판왕' 이성규(외야수)가 날카로운 눈야구와 한 방의 힘을 앞세워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선취 득점과 쐐기포로 승리를 굳힌 주역이었다.
이성규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0-2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KT 선발 오원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어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2루를 밟은 뒤 김성윤의 우월 3점 홈런과 함께 홈을 밟으며 동점의 발판을 놨다.
5회 1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5-2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의 초구를 통타, 130m 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삼성은 이성규의 쐐기포와 김성윤의 역전 스리런, 디아즈의 시즌 46호 홈런을 묶어 KT를 6-2로 제압하고 3연패를 끊었다. 김영웅 역시 6회 적시타와 철벽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