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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23년 전에 한 일을 모두가 알고 있다…"왜곡된 진실" 역풍 [핫피플]

OSEN

2025.09.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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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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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왜곡된 진실이 풀려 오해를 바로 잡았으면 한다는 심경을 토로했지만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1997년 1집 ‘West Side’를 발매하며 데뷔한 유승준은 다수의 히트곡을 내면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그는 당시 군대에 입대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돌연 병역 의무를 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이로 인해 유승준은 2002년부터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밝히던 유승준은 38세가 된 2015년 8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옛 재외동포법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했더라도 38세가 되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 이에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승준은 이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유승준은 파기 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이에 유승준은 2020년 10월 두 번째 소송을 낸 뒤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LA 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승준은 그해 9월 세 번째 소송을 냈다.

세 번째 소송에서 1심에서 승소한 유승준이지만, 여전히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 가운데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둘째 아들을 공개하며 최근의 상황들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승준은 “뒤틀려버린 진실과 왜곡된 진심 때문에 가슴이 무너질 때도 있다. 하지만 또 힘을 내는 이유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내가 한국을 영리 활동을 위해 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미 많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부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오해들이 풀리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유승준을 향한 비판과 비난이 몰아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21년 당시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 말도 재조명되고 있다. 모 청장은 당시 “스티브 유는 병역의무 본질을 벗어나 본인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모 청장은 “1년에 3~4천 명의 국적 변경, 기피자가 있는데 그 중에서 95%는 외국에 살면서 신체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스티브 유는 국내 활동을 하며 영리를 획득하고 국내에서 신체검사도 받고 입영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유일한 사람이다. 형평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팩트에 맞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은 ‘병역 면제자다’라고 하는데 이건 국민을 호도하는 거다. 병역면제자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 5급 받은 사람을 면제해 주는 거지 뭐 잘했다고 면제해 주냐. 이미 1996년 서울행정법원에서 스티브 유는 병역 기피자라는 법원 판단이 있었다”라며 “해외 출국할 때 국외 여행 허가 신청서에 ‘공연’이라고 병무청과 약속을 하고 간 사람이다. 그런데 약속 지키지 않고 미국 시민권을 땄기 때문에 명백한 병역 기피자다. 왜 처벌을 못했느냐 하면 우리나라 국적을 안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의 앨범을 제작하며 호흡을 맞췄고, 지금까지도 유승준과 연락을 하고 있다는 작곡가 윤일상도 강하게 비판했다. 윤일상은 “실제 성격은 싹싹한데 나는 어려운 대상이라 그랬는지 곁을 주진 않았다. 음악 이야기 위주로 했고, 유승준이 마음은 미국에 있었던 것 같다. 미국인인데 한국인이기도 한, 그런데 한국은 비즈니스가 강한 곳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자기가 돌아갈 곳은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서 말이 안되는 선택을 한 것 같다”며 “대중들에게 호언장담하고 약속을 하지 않았나. 못 지켰다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했다. 사과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인정할 때까지 해야 한다.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가에 대한 배신 느낌이 강했다. 가끔 연락을 하는데 이 영상 때문에 유승준이 나를 안 본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유승준을 미워하진 않는데 연예인 유승준으로서는 분명히 잘못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그 이후에 처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사과의 부분이 시작도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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