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후벵 아모림(40) 감독의 입지가 극도로 흔들리고, 구단이 우나이 에메리(54) 아스톤 빌라 감독을 후임 1순위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모림 감독을 교체한다면 에메리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라며 "아스톤 빌라의 부진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은 맨유에게 이상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모림은 지난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팀은 뚜렷한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모림은 세 명의 센터백을 세우는 쓰리백 전술을 고집하고 있지만, 성적은 부진하고 경기력은 답답하다.
가장 최근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아모림은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결과는 참혹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엘링 홀란의 멀티 골 활약에 3-0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리그 14위에 처졌다.
매체는 "아모림은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지만 팀의 잠재력을 전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메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검증된 지도자이며, 빌라를 하위권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팀으로 바꿔놓았다"라고 평가했다.
에메리는 아모림과 달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할 줄 아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맨유가 공격적으로 영입에 나설 경우 시즌 초반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모림은 여전히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벤야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누엘 우가르테 등을 선발로 내세우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아모림의 고집은 맨유의 시즌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구단은 가능한 한 빨리 에메리를 데려와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맨유가 아모림 체제를 유지할지, 사령탑에 변화를 주며 노선을 바꿀지는 첼시와의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향후 며칠 내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스톤 빌라 역시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2무 2패로 리그 19위에 쳐져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