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우리 5대 5하기로 했어요. 인사권, 공천권! "
" 장관님, 대통령님께서 부르십니다. "
소파에 몸을 내던지며 넥타이를 잡아 풀던 A가 동작을 멈췄다. 짧디짧은 동구(東歐)의 여름밤, 부지런한 새벽 해와 시차의 방해를 피해 몇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려던 계획은 수포가 됐다.
윤석열 정권 1060일 동안 용산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특검팀 수사와 재판이 끝날 몇 년 뒤에나 궁금증을 풀 수 있을까요? 법적 판단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소장과 판결문에 담기지 않을 내용들은 그냥 묻히는 걸까요?
이런 의문에 천착한 더중앙플러스는 지난 정권 당시 용산·여의도 및 그 주변에서 활약 또는 암약했던 핵심 공선(公線)·비선(秘線) 인사 수십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대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채집물 보따리 속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씨줄과 날줄로 꿴 뒤 몇 개의 계절 동안 굽이굽이 펴보겠습니다.
‘윤석열 vs 한동훈’, ‘윤석열의 1060일’에 이은 세 번째 윤석열 전 대통령 시리즈인 동시에 ‘박근혜 회고록’, ‘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전두환 비사’ 등의 바통을 넘겨받을, 최신 대통령 시리즈인 이번 연재물에 오랜 동행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