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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5년 후 매출 20조, 영업익 1.3조 달성”

중앙일보

2025.09.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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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해외 사업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는 15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CEO IR DAY(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 행사를 열고 자산운용사 대표 등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중장기 실적 목표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투자자 등에게 직접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15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롯데쇼핑 'CEO IR DAY' 행사에서 롯데쇼핑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김 부회장은 이날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9866억원, 4731억원이었다. 5년 후 실적을 지난해보다 약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해외 사업을 키운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의 대표적 성공모델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베트남 주요 도시에 2030년까지 2~3개 신규 출점한다. 또 롯데마트는 다양한 포맷의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샵인샵 매장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동남아에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30년 해외사업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백화점 4개점, 대형마트 63개점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롯데쇼핑은 AI 중심의 신사업을 발굴·육성한다. AI가 업무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해 쇼핑·상품기획(MD)·운영·경영지원 분야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네이버 등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분야에서 AI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가동되는 ‘제타 부산 CFC(최첨단물류센터)’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백화점은 본점·잠실점 등 주요 상권을 ‘롯데타운’으로 형성하고, 롯데마트·슈퍼는 ‘그랑그로서리’ 모델을 바탕으로 식료품 전문 매장 전환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온은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고, 하이마트는 실적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만의 트랜스포메이션2.0 가속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며 “고객뿐 아니라 주주·투자자, 파트너사에게도 신뢰받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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