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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윤·김건희에게 도이치·쥴리 의혹 수사 수차례 보고”

중앙일보

2025.09.15 09:18 2025.09.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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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상민 전 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 내부 동향 등을 여러 차례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쥴리’ 의혹 관련 명예훼손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검찰 수사 상황이 주된 보고 대상이 됐다.

1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전 검사로부터 “2020년부터 2023년 말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검찰 분위기 및 수사 동향을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대통령 당선 이후까지 비공식 정보 라인으로 활동했다는 의미다.

김 전 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김 여사 명예훼손 사건 등을 보고했다고 한다. 안 전 협회장 명예훼손 사건의 경우 김 여사에게도 따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가 특검팀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내놓은 건 “김 여사의 공천 지원과 윤 전 대통령의 국정원 법률특보 임명은 그림과 무관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정보 제공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직에 임명됐을 뿐 별도의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1억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주고, 김 여사는 그 대가로 공천 및 공직 임명에 편의를 봐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에 뇌물이 아닌 청탁금지법 혐의만을 적용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17일 열린다.





정진호.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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