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지난주 대규모 사면으로 석방된 벨라루스 반정부 인사 미콜라 스탓케비치(69)가 다시 감옥에 갇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독립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벨라루스 독립매체 나샤니바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탓케비치가 이전에 수감됐던 교도소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망명 중인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나샤니바 기사를 언급하며 "스탓케비치가 흘리보카예 교도소에서 발견됐다"고 적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우리는 국제사회가 그의 석방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스탓케비치는 지난 11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석방한 52명의 정치범·외국인 수감자 중 한 명이다.
석방된 수감자들은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리투아니아로 이송됐지만, 스탓케비치는 유일하게 국경을 건너기를 거부했다.
당시 스탓케비치 측 관계자는 "그는 벨라루스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국경에서 저지당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야권은 석방된 수감자들이 나라를 떠나도록 강요받기보다는 벨라루스에 남을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탓케비치는 2010년 벨라루스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2020년 5월 체포됐고 2021년 폭동 조직 혐의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나샤니바는 스탓케비치가 지난 2년 7개월간 흘리보카예 교도소 독방에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수감돼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