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2-10 대패를 당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최대 라이벌 다저스에 일격을 당했다.
올 시즌 75승 74패 승률 50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4위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후반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61승 68패 승률 .473으로 승패 마진이 -7승이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에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 3위 메츠(77승 73패 승률 .513)를 맹추격했다. 같은 시기 메츠는 8연패에 빠졌고 샌프란시스코와 메츠의 격차는 0.5게임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라이벌 다저스에 대패를 당했고 반대로 메츠는 연장 10회 피트 알론소가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8연패에서 탈출했다. 그 결과 게임차는 다시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상대전적에서 메츠가 4승 2패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2.5게임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점치고 있다. 메츠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80.8%에 달하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9.2%에 머무르고 있다. 메츠의 전력과 잔여 경기 일정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이날 새로운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14위, 메츠는 11위에서 2단계 하락한 13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MLB.com은 “자이언츠가 와일드카드의 문턱까지 올라오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좋은 경기력은 물론 바로 위에 있던 메츠의 몰락이 동시에 필요했다. 누군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자이언츠가 그 일을 해냈다. 만약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지난 금요일(지난 13일) 패트릭 베일리가 날린 끝내기 만루홈런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이다. 그는 한 시즌에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과 끝내기 만루홈런을 모두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다”라고 평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당해 주춤했다. 이정후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139경기 타율 2할6푼6리(523타수 139안타) 8홈런 52타점 70득점 10도루 OPS .74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9월에는 10경기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OPS .925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가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서 반등해 다시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