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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대 끝, 로메로 시대 개막..."지금은 구단 방향성 명확해...모두가 같은 곳 바라본다"

OSEN

2025.09.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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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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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이자 새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과거의 불만을 뒤로하고 새 시대를 맞이했다. 한때 구단 운영과 투자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적설에 휘말렸던 그는 이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선봉에 서며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과거 토트넘이 더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지나쳐 화를 참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구단 내부 개편과 프랑크 감독 부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로메로는 지난 시즌 여러 차례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엔 아르헨티나 대표팀 차출 후 전세기 미지원 문제를 지적하는 소셜 미디어 글을 리포스트했고, 12월에는 "투자가 부족하다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보드진이 알아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3월 부상 복귀 후에는 구단 의료진 대신 아르헨티나 대표팀 스태프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4월 인터뷰에서는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상황은 급변했다. 올여름 그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프랑크 시대의 중심이 됐다. 손흥민(현 LA FC)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리더 자리를 맡으며 사실상 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로메로는 "내가 한 말들이 때로는 오해를 샀지만, 항상 토트넘이 더 강한 클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며 "지금은 구단이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있고 모두가 같은 곳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 비야레알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로메로는 "이제 팀이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과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하나로 묶었고, 프랑크 감독이 새 선수들을 잘 녹여내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하나가 되니 경기장 안에서도 더 많은 걸 이뤄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구단 경영진 역시 크게 바뀌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물러나고 비비엔·찰스 루이스 형제가 새로운 구단 운영을 맡았으며, 비나이 벵카테샴이 CEO로, 피터 채링턴이 비상임 회장으로 부임했다. 로메로는 "레비 회장이 나를 데려왔고, 그의 임기 말미에 트로피를 안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에게도 감사하다"며 과거에 대한 갈등은 정리했다.

한때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로메로지만 이제는 토트넘의 재도약을 이끄는 상징으로 변모했다. 그는 "우린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출발은 좋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며 나아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번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비야레알을 상대로 새 시대의 첫 발을 내딛는다. 로메로와 프랑크 체제가 그리는 새로운 그림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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