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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韓외교장관 방중에 "APEC서 보호주의 반대하자"

연합뉴스

2025.09.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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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경주 APEC 정상회의 시진핑 참석 등 논의 예정
中관영매체, 韓외교장관 방중에 "APEC서 보호주의 반대하자"
조현, 경주 APEC 정상회의 시진핑 참석 등 논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APEC에서 한중이 보호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조 장관의 방중을 하루 앞둔 16일 사설을 통해 "외부에서 보기에 조 장관의 방중에는 실용적 고려가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그중 하나로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작업 성격이 있다고 봤다.
환구시보는 APEC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경제협력 메커니즘이라면서 "한중 양국이 지역·세계적 차원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번영을 함께 촉진할 넓은 무대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방주의·보호주의가 심해지는 도전에 직면해,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의 지지자이자 수혜자인 한중이 완전히 이번 (APEC 정상회의) 기회에 개방적·포용적인 지역 협력 정신을 함께 제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호주의와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긍정적 에너지를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자국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추진하자 중국은 이를 겨냥해 일방주의·보호주의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데, 중국 관영매체가 APEC에서도 이를 반영하자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APEC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크고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환구시보는 이번 방중에 나타난 다른 실용적 고려사항으로 "고위급 소통을 통한 한중 관계 안정으로 한미 경제무역 마찰 발생 시 완충책을 찾을 수 있다"면서 "긍정적 신호를 내보내 한중 협력이 새로운 영역에서 꽃 피는 결과를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한중 외교장관이 번갈아 상대국을 방문하는 관례대로면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지만 조 장관이 이에 구애받지 않고 방중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적 측면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발전시키려는 적극적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근 관세·투자 문제로 한국을 압박하면서 한국이 더욱 균형 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외부 간섭을 막는 데 함께 힘써야 한다. 지역 구도상 외부 요인이 한중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제3국 요인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환구시보는 한국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 중국인을 구하다 순직한 한국 해경에 대한 애도 분위기 등으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요인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 내 반중국 집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 대응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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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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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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