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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모, "어머니 옷 아직도 안 버려"…2년째 父에 모친상 숨긴 이유 [핫피플]

OSEN

2025.09.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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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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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필모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만난 이필모는 더 큰 행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는 이필모·서수연 부부의 집을 찾아간 박경림과 대학 동기 이종혁, 김민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필모를 비롯해 이종혁, 김민교는 대학 시절 추억을 꺼냈다. 연극을 시작한 시기를 묻자 세 사람은 “거의 똑같다. 돈을 못 버니까 열정만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교는 “그렇게 3년 정도 했나. ‘우리 이럴 게 아니라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각자 떠나서 해보고 다시 뭉치자’고 했다”면서 뭉쳐있던 세 사람이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종혁이 가장 먼저 상업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가운데 이필모는 10여년간 무명 생활을 버텨야 했다. 이필모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했다. 광고 아르바이트, 유명한 사람이 있으면 저는 뒤에서 깐족대는 역할이었다. 진짜 안 해본 게 없다. 뮤지컬 세트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가 있는데 한군데 들어가서 망치 들고 세트 만들고 트럭에 싣고 셋업도 했다”고 말했다.

재연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던 이필모는 10년 만에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필모는 “어머님이 되게 좋아하셨다. 나중에는 본인 사인을 준비하시더라”며 “어머니가 재테크도 잘하셨다. 원래 방배동에 집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잘 하셔서 몇번을 그 옆으로 옮기고 하다가 지금은 그것들이 잘 됐다. 자식들은 어머니가 다 키우신거다. 절약하고 아껴가며. 저희 아버님께서는 자식을 셋을 낳으시고 일생동안 돈을 벌지 않으시고 되게 한량처럼 일평생을 사신 분이다. 사실 예전에는 동네 아주머니끼리 계모임 하면 거기서 몇만원 남겨서 한달을 살았다. 저희 어머니가 일생을 절약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필모는 “연기를 해서 출연료를 받는 시점부터는 몇백만원은 제가 들고 천만원 넘어가면 어머니한테 드렸다. 그렇게 한 20년 드린거다. 저는 친구들하고 조용히 만나서 소주 한장 먹으면 되니까. 돈이 그렇게 있을 이유가 없다. 근데 그걸 가지고 어머니는 일생에 못해본 (돈관리를 했다). 누가 수입을 준사람이 없으니까. 제가 연극하고있으면 전화가 온다. '빨리와' 하면 가서 '도장찍어' 하면 도장을 찍었다. 그러면 이게 건물이 돼있고, 뭐가 돼있고”라고 덧붙였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재테크 뿐만 아니라 인생의 큰 고민이 있을 때 혜안을 주셨다는 이필모의 어머니는 2023년 2월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필모는 “저는 지금도 어머니 마지막에 병원 가실때 입은 옷을 아직도 봉지에 싸서 가지고 있다”면서도 “어머니가 입원하고 4일만에 아버님도 들어가시니까 서로 다른 곳에서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그 이후 3개월이 지나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다른 곳에 계시는데, 사실 귀가 잘 안 들리신다. 기억력도 그렇게 온전하지 않으시니까 (어머니의) 상을 치르면서 그 고민을 많이 했다. 아버지한테 어떻게 말해야하나. 이걸 얘기 안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얘기를 하면 그게 좋을것 같지도 않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아직도 어머니의 부고를 전하지 못했다는 이필모. 이에 이종혁과 김민교는 “래 반려자가 돌아가시는게 상처중에 제일 데미지가 크다고 하더라. 그런 경우 많이 봤다. 한분 돌아가시면 얼마 안 있어서 돌아가시니까”라고 조언했다. 박경림은 “잊으셨다기 보다 물었을 때 확인이 돼서 확실해지는게 싫으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묻지 않고 듣지 않았을땐 희망이라는게 있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부모님과 관련한 가슴 아픈 가정사가 있지만 이필모는 연애 예능에서 만난 서수연과 결혼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이필모는 “결혼 전에 방 5개짜리에 혼자 살았다. 하나씩 없어지다가 마지막남은 하나가 저기다. 한펑 정도 되는 베란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공간은 혼자 살 때보다 적어졌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 더 행복하다는 이필모다.

한편 이필모는 2019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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