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결국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많이 찾아오지 않는 기회마저도 놓치면서 빅리그 커리어에 진짜 위기가 왔다.
피츠버그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의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이후 8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콜업 이후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번뜩이지 못했다. 8일 밀워키 브루워스전 콜업과 동시에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는 대주자로 나섰고 11일 볼티모어전은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 2도루를 기록했다. 누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배재환은 이후 찾아오는 기회들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2일 볼티모어전은 대주자로 출장했고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그리고 15일, 워싱턴전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과 함께 도루실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 제러드 트리올로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루에 먼저 도착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2루를 지나쳤다. 발이 떨어지면서 허무하게 아웃을 당했다.
결국 이튿날 배지환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9월 콜업 이후 9타수 무안타 4볼넷 4삼진 2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빅리그 성적도 처참하다. 13경기 20타수 1안타, 타율 5푼 4득점에 그쳤다. 빅리그 경력을 이어가기에는 한참 부족한 성적이다. 올해 스프링캠프까지는 외야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까지 승선했지만 기회를 받은 순간마다 아쉬운 모습으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올해 더 이상 빅리그 기회는 없을 전망. 트리플A에서는 64경기 타율 2할8푼2리(248타수 70안타) 1홈런 20타점 52득점 23도루 OPS .78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 이후 피츠버그에서의 시간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강등 소식을 전하면서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배지환의 라커는 사라졌다”면서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13경기 20타수에서 안타 1개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공격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 중 하나인 피츠버그에서 엄청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