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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떠난 지 1년…기상캐스터 '검은옷' 추모, MBC "제도 개편", 유족 '분노' [Oh!쎈 이슈]

OSEN

2025.09.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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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MBC 기상캐스터들이 故 오요안나 1주기를 맞아 검은색 옷을 입고 조용한 추모의 뜻을 보냈다.

지난 15일, 故 오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MBC 기상캐스터들의 의상 변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채롭게 자신의 매력을 뽐냈던 의상들과 달리 이날 만큼은 블랙 컬러의 단정하고 차분한 의상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에서 날씨 소식을 전한 김가영은 짙은 네이비 컬러의 원피스를 입었다. 12시 ‘뉴스데스크’에서 날씨를 전한 이현승은 검정 원피스에 단정한 머리 스타일을 선보였고, 5시 ‘뉴스와 경제’ 및 ‘뉴스데스크’ 날씨를 전한 금채림 또한 차분한 검은색 원피스를 착용했다.

이들이 입은 의상은 전날과 다음날 입은 의상과 대비되면서더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검은색 옷을 입은 날이 故 오요안나의 1주기였던 만큼 고인을 위한 추모이자 조용한 애도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MBC는 故 오요안나 1주기를 맞아 기상 캐스터 제도를 개편한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MBC에 따르면 프리랜서 형태로 운영되던 기존 시스템을 종료하고 ‘기상 기후 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기상 정보 뿐만 아니라 관련 콘텐츠 제작과 출연까지 아우르는 역할이다. 또한 故 오요안나 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유족 측과 피고 측의 동의가 있을 경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故 오요안나 유족 측은 “정작 오요안나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발표”,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까지 했던 고인의 어머니 노력의 결과가 오히려 동료들을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2024년 9월 14일 세상을 떠난 故오요안나의 비극적인 소식은 사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서는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충격을 안겼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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