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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터졌다' 韓 혼혈 카스트로프, 분데스에서 더 자주 볼 가능성 '쑥'.. 뮌헨글라드바흐, '10G 무승' 감독 경질

OSEN

2025.09.15 22:51 2025.09.1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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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스트로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카스트로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 / 묀헨글라트바흐

[사진]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 / 묀헨글라트바흐


[OSEN=노진주 기자]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의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시즌 초반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의 앞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과 결별한다. 후임은 추후 발표 전까지 오이겐 폴란스키 23세 이하(U-23)팀 감독이 맡는다”라고 전했다.

부진에 의한 경질이다.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스포츠 디렉터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 속에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경질 배경을 밝혔다.

라이너 본호프 회장도 “세오아네 감독은 팀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중상위권 구단이다. 2019-2020시즌엔 4위에 오르며 유럽대항전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세오아네 감독 부임 이후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고, 승강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밀리며 겨우 잔류했다. 최종 순위는 14위였다. 지난 시즌은 10위.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올 시즌 들어 순위는 곤두박질 쳤다. 개막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리그 10경기 무승이다. 시즌 첫 골조차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세오아네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았던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뉘른베르크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세오아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인 지난 7월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하지만 정작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 교체로 두 차례 나서며 총 23분만 소화했다. 

그의 포지션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2부리그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했지만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주로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됐다. 본래 자리에서 뛰지 못한 데다 부상 여파까지 겹치며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임 감독의 구상에 따라 그의 활용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카스트로프는 독일과 한국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이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독일축구협회 대신 대한축구협회를 택했다. 최근 미국, 멕시코와의 A매치를 통해 홍명보호 데뷔전을 치렀다. 본격적으로 한국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했다. 만약 분데스리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잡는다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다만 독일 언론은 그의 상황을 우려했다. 현지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합류로 클럽에서 기회를 놓쳤다.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는 꿈이 오히려 주전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아시아 원정으로 인한 시차와 장거리 이동은 앞으로도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세오아네 감독의 조기 경질로 이야기는 달라졌다. 새로운 사령탑 아래에서 카스트로프가 본래 자리인 미드필더로 기용된다면 반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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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묀헨글라트바흐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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