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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 10년 가스라이팅…3억 뜯고 성매매 시킨 '악마부부'

중앙일보

2025.09.16 01:25 2025.09.1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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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인 피해자를 10년 가까이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며 사기와 성매매 강요 등으로 3억여원을 빼앗은 20대 여성과 그의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성매매 강요와 사기 등 혐의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남편 B씨(30대)는 같은 혐의에 더해 특수상해와 유사강간 혐의가 추가돼 현재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 중학생이던 피해자 C씨에게 “매달 화장품값을 지불하라”는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금품을 요구해 채무를 발생시켰다. 이후 성인이 된 2020년 C씨를 다시 만나 과거 채무를 상환하라고 압박했고 “명의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연루됐으니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총 5400여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파주시와 평택시 등지에서 C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대금 2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남편 B씨는 C씨가 성인이 된 이후 범행에 가담하며 성매매 강요 과정에서 폭행과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8일 C씨 남편으로부터 “아내가 감금을 당했던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고 이달 7일과 15일 두 사람을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강요를 돕는 과정에서 운전을 해준 B씨의 지인 2명도 관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C씨 부부가 함께 살지 않아 남편이 범행을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현재 B씨가 구속된 상태이지만 A씨의 죄질도 중대하다고 판단해 마찬가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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