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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값 34년 만에 최대폭 올라…4년 연속 상승

연합뉴스

2025.09.1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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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값 34년 만에 최대폭 올라…4년 연속 상승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땅값이 3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올해 7월 1일 현재 기준지가는 1년 전보다 1.5%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이번 상승 폭은 버블(거품) 붕괴 영향으로 땅값이 추락하기 직전인 1991년의 3.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준지가는 국토교통성과 전국 지자체가 매년 7월 초에 조사해 공표하는 기준 지점 2만여곳의 땅값으로, 민간의 토지 거래에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1년간 땅값 상승은 도쿄를 중심으로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에서 두드러졌다.
도쿄 권역은 5.3%, 오사카권은 3.4%, 나고야권은 2.1% 올랐다.
지방권도 0.4% 상승했다.
특히 첨단 반도체 제조를 노리는 라피더스의 공장이 신설된 홋카이도 지토세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의 조사 기준 지점 중 49.3%가 상승했으며 도쿄권에서는 89.2%나 오름세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상업지 2.8%, 주택지 1.0%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닛케이는 "해외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특히 도쿄권역이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일본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땅값도 상승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비싼 땅값은 도쿄 긴자의 메이지야긴자빌딩 부지로, 1㎡당 4천690만엔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이 빌딩 부지는 1년 전보다 11.4% 상승하면서 20년 연속 전국 1위 기준지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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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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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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