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가수 성시경의 소속사 역시 최근 옥주현 논란에 이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고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연예계에 따르면 성시경의 1인 기획사 에스케이재원은 지난 2011년 2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을 이어왔다. 현재 이 회사는 성시경의 친누나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전속 계약이 만료된 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성시경은 2018년부터 해당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과 1인 초과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반드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고 미등록 상태로 영업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보도가 나오자 성시경 소속사 측은 곧바로 입장을 내고 잘못을 인정했다. 에스케이재원은 “당사는 2011년 2월 법인 설립 당시 현행 법령을 따랐으나, 이후 2014년 1월에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제정되며 기획업 등록 의무가 신설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관련 법령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속히 모든 과정을 마무리해 법적 요건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보다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수 옥주현 또한 소속사 미등록 운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옥주현의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와 개인 기획사 모두 등록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옥주현은 “행정 절차에 대한 무지로 발생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성시경 사례까지 알려지자 네티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데뷔 20년 차 가수의 소속사마저 기본적인 등록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니 충격적이다”, “연예계 전반적으로 관리 감독이 더 철저해져야 한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들은 “2014년 법 개정 이후 바뀐 규정을 잘 알지 못했던 듯하다”, “성시경 측도 놀랐을 것, 이미 사과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너무 몰아세우지는 말자”라며 신중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옥주현에 이어 성시경까지 소속사 미등록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연예계 전반의 기획사 운영 실태와 법령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