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수감자 25명을 추가로 사면했다고 벨라루스 벨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벨라루스 대통령실을 인용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국가통합의 날(9월 17일)을 앞두고 이날 극단주의 범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25명을 사면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사면된 수감자는 여성 12명, 남성 13명이며 이들 중 다수는 자녀가 있고 1명은 여러 아이의 어머니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19명은 40세 미만이고, 1명은 미성년자 때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들 모두가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잘못을 뉘우쳤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인권단체 뱌스나는 정치범들도 이번에 사면된 수감자에 포함됐지만 누가 석방됐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외국인과 정치범을 포함한 52명의 수감자를 석방한 지 닷새 만에 이날 추가로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루카셴코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며 1천300명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미국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수감자 52명 석방 조치에 대한 화답으로 벨라루스 국영 항공사인 벨라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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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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