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2019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던 마윈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내부 게시판에는 ‘알리바바를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libaba Great Again)’라는 문구로 도배됐다고 한다.
지난 2020년 말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초기부터 사실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감췄던 마윈은 최근 5년 만에 항저우 알리바바 캠퍼스에 나타나 AI 전환과 JD닷컴·메이퇀과의 전자상거래 전쟁 등 주요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대 500억 위안(약 10조 원) 규모의 보조금 투입과 AI·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주도하며 하루 세 차례 고위 간부에게 보고를 요청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고 익명의 회사 관계자가 통신에 전했다.
통신은 “마윈의 귀환은 중국 빅테크 산업이 정부 신임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공식 직책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마윈은 알리바바의 상징이자 최대 홍보대사로, 그의 존재만으로도 조직의 사기를 끌어올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