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이석우 기자]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로건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회초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05 /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타율 1위’ 양의지가 빠졌다고 이렇게 무기력할 수가 있나. 잔여경기를 신예들 위주로 치르기로 결정한 두산 베어스가 18이닝 1득점이라는 처참한 기록과 함께 시즌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호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안재석(유격수) 박준순(2루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홍성호(지명타자) 김인태(좌익수) 김기연(포수) 강승호(1루수) 천현재(중견수) 박지훈(3루수) 순의 1.5군급 라인업을 꾸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가 없던 15일 정수빈, 김재환을 전격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잔여경기 또한 리빌딩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리그 압도적 꼴찌를 만나 1회 1득점 이후 8이닝 연속 침묵하는 수모를 겪었다.
두산은 1회말 무사 2루에서 투수 알칸타라의 송구 실책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케이브, 홍성호, 김인태가 모두 침묵하며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다. 이어 2회말과 5회말 무사 1루 찬스가 모두 무산됐고, 1-3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 박지훈이 스트레이트 볼넷, 안재석이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대타 오명진, 케이브, 홍성호가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차려진 밥상을 필사적으로 거부했다.
두산은 1-4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강승호의 볼넷, 대타 김동준의 좌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박지훈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8이닝 연속 무득점과 함께 종전 5연패를 넘어 시즌 최다 6연패를 당했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 패배를 시작으로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2경기), 키움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6연패를 당한 두 가지 요인은 선발 붕괴와 타선 침묵.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7.06(9위)에 선발승이 ‘제로’다. 패전만 4차례 기록했다. 팀 타율 또한 8위(2할2푼)로 저조한데 득점권에서 1할2푼2리(최하위)밖에 치지 못했다. 16일 키움전 타격이 최근 두산의 경기력을 그대로 반영했다.
‘타율 1위’ 양의지가 14일 부상으로 말소된 이후에는 타선이 아예 활력 자체를 잃은 모습이다. 14일 창원 NC 0-6 영봉패에 이어 꼴찌 키움 상대로 1회 1점을 뽑은 뒤 8이닝 연속 침묵했다. 18이닝 동안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조성환 대행은 정규시즌 9위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지만, 6연패 기간 내년을 향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역효과가 났다.
9위 두산에게 올 시즌의 끝은 내년의 새로운 시작과 같다. 아무리 9위로 처져 있다 해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마무리캠프부터 다음 시즌 명가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걸 수 있다. 남은 11경기 고춧가루 부대는 아닐지라도 어린 선수들이 승리의 성취를 맛봐야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