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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리뷰] 지옥문 떨어진 '슈퍼 레전드', 미친 반전 연출한 KT와 한화생명

OSEN

2025.09.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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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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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슈퍼 레전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젠지와 T1은 하반기 정규시즌 일정에서는 별개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KT도 T1에게 4연패를 당하던 한화생명도 각본 없는 미친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업셋의 주인공들이 됐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KT는 정규시즌을 29승 1패로 마무리한 젠지를 풀 세트 접전 끝에 꺾었고 최근 T1과의 상대 전적에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한화생명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T1을 셧아웃시키며 롤드컵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플레이오프 1, 2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LCK 최대의 이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지명권을 갖고 있는 T1이 디플러스 기아(DK)를 선택하면서 KT는 11일 피어엑스를 상대했다.

피어엑스가 플레이-인을 1위로 통과하면서 KT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에서 KT가 대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경험 많은 ‘비디디’ 곽보성, ‘커즈’ 문우찬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2, 3, 4세트를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치면서 상대 선택권을 갖고 있던 젠지는 KT를 골랐다. 젠지가 정규 시즌에 기록한 29승 1패 가운데 1패를 안겼던 T1보다는 5번 만나 모두 이겼던 상대인 kt 롤스터를 택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KT는 젠지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당연함을 당혹감으로 만들어내는 연금술을 부렸다. 1세트에서 레드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젠지를 압박한 KT는 킬 스코어 18-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 중반까지 5킬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앞섰던 KT는 젠지에게 드래곤을 연이어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고 3세트에서는 바텀 라이너 '덕담' 서대길의 자야가 분전했지만, 군중 제어기로 무장한 젠지의 조합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처했다. 

KT는 4세트에서 곽보성의 조이가 신출귀몰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서대길의 직스가 화력을 보태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고 문우찬의 오공과 곽보성의 리산드라가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젠지를 꺾고 결승 직행전에 진출한 KT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화생명은 쉽지 않은 상대인 T1을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 시즌 레전드 그룹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0일 DK를 3-2로 꺾고 2라운드에 올라온 T1을 14일 상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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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오로라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오리아나, 바텀 라이너 ‘바이퍼’ 박도현의 루시안이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T1과 킬 스코어 두 배 차이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승리했다. 2세트에서 T1이 애니와 판테온의 스킬 연계를 통해 상황을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한화생명은 미니언을 순식간에 정리하는 능력을 가진 직스를 중단에 배치하면서 성장 시간을 벌었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타이밍에 원하는 구도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승리했다. 

3세트에서 T1에 아타칸을 내주면서 챔피언 레벨과 골드 획득량에서 뒤처졌던 한화생명은 27분 중앙 강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최우제의 잭스가 상대 공격을 모두 받아내면서 살아 나왔고 박도현의 스몰더가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대승을 거두며 결승 직행전 티켓과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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