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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해낼 줄 몰랐는데!"…감탄의 맨손 캐치! 이게 바로 'GG'의 위엄, 'ML 상위 5%' 준족이 좌절했다

OSEN

2025.09.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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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골드글러브’ 내야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지 중계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감)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6-3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0-2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우전안타 때 3루를 밟았고 일라이 화이트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를 기폭제로 애틀랜타는 비달 브루한의동점  적시 2루타, 김하성의 ‘절친’ 주릭슨 프로파의 역전 투런포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5-2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우전안타를 때려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타구속도 시속 99.7마일(160.5km)의 하드히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우전안타로 2루를 밟은 뒤 비달 브루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그러나 이날 경기 김하성의 진가는 7회말 수비에서 나왔다. 현지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7회말 선두타자 제이콥 영의 느린 타구가 김하성을 향해 굴러갔다. 타구 속도는 시속 42.1마일(67.8km)에 불과할 정도로 천천히 굴러갔다.

김하성은 지체없이 앞으로 달려 들었고 맨손으로 공을 잡아내서 러닝스로우로 타자인 영을 잡아냈다. 정확한 캐치와 군더더기 없는 송구 동작, 정확한 송구. 골드글러브 출신 내야수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뽐냈다.

특히 제이콥 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빠른 선수다. 영의 스프린트 속도는 시속 29.3마일(47.2km)로 메이저리그 상위 5%에 해당할 정도로 빠르다. 속도로는 뒤쳐지지 않는 영이 김하성의 빠른 수비 앞에서 좌절했다.애틀랜타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의 중계진은 “김하성에게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가 갔다. 멋진 맨손 캐치 이후 단번에 송구, 제이콥 영을 잡아냈다. 영은 발이 굉장히 빠른 선수”라면서 “솔직히 김하성이 저 수비를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저 상황에서는 맨손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또 까다로웠던 것은 공이 잔디와 흙이 맞닿은 지점에서 김하성이 잡았다는 것이다. 공이 튀거나 흔들릴 수 있어서 어려운 플레이였다. 하지만 김하성이 아주 훌륭하게 처리했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김하성이 그림 같은 맨손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게 되면서 선발 등판하 좌완 호세 수아레즈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중계진도 “김하성이 만든 아웃카운트로 수아레즈가 마운드에 머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만약 세이프가 됐다면 투구수 때문에 교체를 고민했을 것이다”고 했다. 수아레즈도 김하성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호수비에 고마움을 전했다. 

애틀랜타의 고민이었던 유격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합류한 김하성.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연착륙을 응원하고 2026년 주전 유격수 자리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가운데, 김하성은 연일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며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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