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유벤투스와 4-4로 비겼다.
4-2로 앞서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시간만 2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뼈아픈 무승부였다.
도르트문트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막시밀리안 바이어-세루 기라시-카림 아데예미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펠릭스 은메차-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맡았다. 다니엘 스벤손-얀 코투가 양쪽 윙백으로 출전했고 라미 벤세바이니-발데마르 안톤-율리안 뤼에르손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여기에 화제가 된 것은 또 있었다. 바로 도르트문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의 유니폼이다. 정확히는 그의 이름 마킹이었다.
도르트문트를 비롯한 대다수의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팀들은 리그 경기와 DFB-포칼 경기를 치를 때 백넘버 마킹 위에 팀 이름을, 숫자 아래 선수 이름을 새긴다. 반면 UEFA는 공식 문서, 장비(Equipment and Accessories) 챕터 제11조 3번 항목에서 "선수 이름은 등번호 위쪽에 위치해야 한다"라고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 대항전에 나서는 독일 소속 클럽들은 리그 경기와 반대로 유니폼 상단에 선수 이름을, 유니폼 하단에 구단 명을 부착한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모양이었다. 기라시는 유니폼 상단과 하단 모두 선수 이름인 'Guirassy' 대신, 도르트문트(DORTMUND)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에 축구 콘텐츠 제작소 '풋볼트롤(thefootballtroll)'은 "기라시는 팀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본인 이름까지 도르트문트로 개명했다"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