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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13년전 살인 사건 범인 영국인에 체포영장

연합뉴스

2025.09.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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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13년전 살인 사건 범인 영국인에 체포영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에서 13년 전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 영국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현지 일간지 더네이션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고등법원은 전날 2012년 케냐 여성 아그네스 완지루의 살인 사건으로 수배 중인 영국 국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알렉산더 무테티 판사는 "피의자를 케냐 법정에 출두시켜 재판받도록 강제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검찰에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영장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4개월 된 아기를 둔 21세 미혼모였던 완지루는 2012년 3월 31일 영국군 훈련 캠프 인근 나뉴키 시내의 한 호텔에 영국 군인들과 들어간 뒤 실종됐으며 3개월 뒤 같은 호텔의 정화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완지루는 살해당한 것으로 판명됐으나 용의자로 지목된 영국 군인은 기소되지 않았다. 이 용의자는 현재 케냐 관할권 밖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케냐 검찰은 체포영장 발부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피의자를 케냐 법정에 세우기 위해 송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케냐가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완지루의 언니 로즈 완유아 완지쿠는 "가족으로서 매우 기쁘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제 한 걸음 나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다음 심리는 다음 달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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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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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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