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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작년 항공소포 폭발 사건 러시아 소행"

연합뉴스

2025.09.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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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등 국적 15명 기소
리투아니아 "작년 항공소포 폭발 사건 러시아 소행"
러·우크라 등 국적 15명 기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항공소포 폭발 사건을 러시아 정보기관이 꾸몄다고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현지 매체 LRT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검찰은 이날 사건에 가담한 러시아·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국적 용의자 15명을 기소했다며 러시아군 정보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국적자들이 공작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7월19일 리투아니아 국적 용의자가 수도 빌뉴스에서 물류업체 DHL과 dpd를 통해 발송한 항공·화물 소포 4개 가운데 3개가 폭발하고 1개는 기술적 결함으로 터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에서 영국과 폴란드 등지로 발송된 소포에는 고인화성 물질 테르밋이 담겨 있었다. 2천500도 이상 열을 내는 테르밋은 용접이나 군사장비 파괴에 사용된다. 유럽 안보당국은 물류센터 아닌 항공기 안에서 소포가 터졌다면 대형 참사가 났을 거라고 판단했다.
독일 ARD방송은 유럽 수사당국이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을 배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지난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괴공작에 투입할 요원을 모집했다며 지난해 12월 GRU 소속 데니스 스몰랴니노프 대령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자국 정보기관이 소포 공작을 꾸몄다는 의혹을 "편집증이자 음모론"이라며 부인했다.
리투아니아 검찰은 이번에 기소한 용의자 일부가 작년 5월9일 빌뉴스에 발생한 가구업체 이케아 매장 방화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검찰은 올해 3월 우크라이나 국적자 2명을 테러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이케아 상징색이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고 사건 발생 날짜가 러시아 전승기념일인 점을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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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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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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