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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혼조 마감…나스닥 0.3%↓(종합)

연합뉴스

2025.09.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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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위험관리성 인하" 강조…채권 금리도 상승 반전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혼조 마감…나스닥 0.3%↓(종합)
파월 "위험관리성 인하" 강조…채권 금리도 상승 반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추가 인하 경로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보내면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위험관리'를 위해 금리를 내렸다는 파월 의장의 회견 발언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받아들이며 금리 상승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내린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5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
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반영됐다는 소식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다시 하락 반전하는 등 지수가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고용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이날 인하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라고 규정했다.
이날 회견에서 명확한 추가 인하 신호를 기대했던 시장은 이 같은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했다.
점도표에 반영된 연준 위원간 금리 전망이 폭넓게 분산된 것도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도 이날 FOMC 결과와 파월 회견에 오락가락한 반응을 보였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07%로 전장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55%로 전장 대비 4bp 올랐다.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연준의 인하 결정 및 경제전망 발표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며 하락했으나, 곧 이은 파월 의장 회견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반등했다.
한편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2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10일 FOMC에서 연준이 현 수준 대비 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80.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69%에서 상승한 수치다.
반면 12월까지 1회(0.25%포인트) 인하나 3회(0.7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0%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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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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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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