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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다" 다시 프로 꿈꾼 부산과기대, LG행 2명 '프로 배출 성공'

OSEN

2025.09.17 15:00 2025.09.1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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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기대 야구부. / OSEN DB

부산과기대 야구부.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2년이 채 안되는 시간에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래서 절박하게 열심히 한다.”

1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다. 

이 중 110명이 프로 무대로 향한다. KBO 규약에 따라 2026 신인 지명권이 선수와 트레이드 된 사례는 3차례, 총 4개의 지명권 이동이 있었다. NC는 한화와 SSG로부터 각각 양수 받은 3,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은 KIA로부터 양수 받은 1, 4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키움과 NC는 13명, 한화와 SSG는 10명, KIA는 9명, 이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매년 희비가 엇갈린다.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1261명이 모두 웃을 수는 없다. 때문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이들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보통 대학 진학을 한 뒤 다음 기회를 노려본다. 그런데 요즘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과학기술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부산과기대는 2명의 선수를 프로 무대로 보냈다. LG 트윈스가 각각 7라운드, 11라운드에서 외야수 박현우와 투수 김동현을 지명했다.

[OSEN=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한 신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가지고 있다. 2025.09.17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한 신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가지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지명을 받지 못하고 야구부가 있는 4년제 대학에 갔다면, 그 시간만큼 프로 무대 도전이 늦어진다. 하지만 ‘2년제’ 부산과기대라면 보다 빠르게 다시 한번 도전해볼 수 있다. 박현우와 김동현은 계획대로 된 셈이다.

지난 8월 19일 경남 밀양시 선샤인밀양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는 부산과기대가 단국대를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과기대 야구부는 지난 2020년 6월 창단됐다.

역사가 깊은 학교는 아니지만,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2년이라는 기간 안에 그 선수들을 더 키우고 있다. 부산과기대를 이끌고 있는 이승종 감독은 OSEN과 인터뷰에서 “2년제 친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년이 아니다. 9월에 드래프트를 하니 2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래서 절박하게 열심히 한다. 그러다보니 실력도 빠르게 좋아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분위기가 좋다. 경쟁을 많이 시킨다. 연습경기도 많이 치른다. 4년제 경우 프로 재도전까지 시간이 있어 느슨해질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런게 없다. 마음가짐이 다르다”면서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과기대는 대학 팀 뿐만 아니라 프로 2군 팀과 연습경기도 많이 한다. 선수들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한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도 많이 한다. 선수들이 연습경기에서 잘 하면, 학년 구분없이 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다보니 선수들도 ‘나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우리 학교 특성은 연습경기 때부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느슨한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이끈다. 탄탄한 팀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3, 4학년 형들하고 맞서서 이기려면 조직력도 좋아야 한다. 허점을 파고들고, 발 빠른 선수들은 더 뛰고, 힘 좋은 선수들은 멀리 칠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과기대에는 ‘프로에 가야한다’는 목표가 있다. 2026 신인드래프트는 끝났다. 이제 다음 도전은 2026년에 개최될 2027 드래프트다. 현재 부산과기대 1학년 중 피지컬과 제구력이 좋다고 평가를 받는 투수 김지훈을 비롯해 빠른공을 던지면서 25년 대회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투수 곽병진, 대회 전체에서 안방을 지키면서 좋은 활약을 한 포수 권희재 등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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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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