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배구 선수 김요한이 숨길 수 없는 '덕후' 기질을 뽐냈다.
17일 방영한 TV조선 예능 ‘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이하 ‘과몰입클럽’)에서는 배구 선수 김요한의 일상이 공개됐다. 2m가 넘는 큰 키 때문에 침대에서도 발이 튀어나가는 아침으로 시작하는 김요한은 익숙한 듯 폼롤러와 요가 매트를 들고 나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사진]OSEN DB.
김요한은 “평균적으로 7시면 눈이 떠진다. 중학생 때부터 숙소 생활을 해서 그렇다. 11시에 자고, 7시에 기상을 한다. 23년 동안 루틴을 해 왔다”라면서 “자다 보면 발이 침대 밖으로 나간다. 그러면 피가 쏠린다. 그래서 피로감이 더 있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하고 시작하면 개운한 게 다르다”라며 자신만의 루틴을 공개했다.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김요한은 식빵 2장과 시리얼을 말아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김요한은 “루틴이 선수 때도 아침을 적게 먹었다”라며 23년 째 이어온 식습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리에도 큰 관심이 있었다. 라면 하나를 끓일 때도 자신만의 비법으로 라면 소스를 볶음면으로 만들면서 고수를 추가해 동남아식 음식을 만들었다. 김요한은 “요리가 유튜브를 보더라도 같은 요리지만 다 레시피가 다르다. 보고서 내 입맛에 맞겠다 싶은 걸로 요리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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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에 된장찌개까지 수준급으로 끓이는 그에 대해 증명해준 건 같은 동네 주민들이었다. 김요한은 “동네에서 하는 반상회가 있다. 한남동 주민들끼리 마음이 맞으면 반상회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남동에 거주하는 채정안은 “저도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호들갑을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김요한과 모인 사람들은 모두 부부들이었다. 김요한은 “반상회에 오는 부부들이 제가 연애를 하고 결혼했을 때 원하는 모습이라서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라며 이들의 삶을 부러워했다.
반장은 “자만추로 소개팅을 한 적이 있었다. 지적이고 미모가 뛰어난 분이었다. 그런데 소개팅을 실패했다”라면서 “보니까 우리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아재 개그를 하더라. 여자 분이 ‘고등학교 어디 나오셨냐’라고 하니까 ‘알파고 나왔는데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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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요한의 결혼하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의 이상형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넘쳤다. 김요한은 “나는 약간 고양이상에 지적이고,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에 나온 여자주인공 같은 사람이 좋다. 인성 좋고 예쁘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요한은 만화책 8,000권을 소장 중인 '덕후'라고 말한 상황이었다.
주민 하나는 “이렇게 만화를 보니까 장가를 아직도 못 갔지”라며 발끈했고, 김요한은 “나는 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를 만나고 싶다”라며 포기하지 않았다. 주민은 “얘 아직 정신 못 차렸어. 그냥 이렇게 살아. 뭘 만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웃음을 안겼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