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났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담동술자리2"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뜨리는 구조"라며 "지난 청담동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저는 '나는 모든 걸 걸테니, 민주당은 뭘 걸 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며 "민주당은 그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안 하고 또 이런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청담동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엔 뭘 걸 건가. 또 비겁하게 도망갈 건가"라며 "실패한 계엄처럼 실패한 숙청도 탄핵 사유이고,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속기록을 지운다고 국민의 기억까지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대법원장 의혹은 지난 5월 유튜브 열린공감TV에서 최초로 제기된 이후 지난 15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다시 나왔다. 이후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대정부 질문에서 공식 제기했다.
조 대법원장은 17일 법원행정처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한 전 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물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없다"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난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